요즘은 회사일이 바뻐서 점심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스터디 아닌 스터디를 하고 있다.
1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오고가서 잠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아까운 내용들이다.

이 글은 Object 책의 두번째 모임의 후기로 책 3~4장에 대한 내용을 토대로 이야기했던 내용과 내가 생각했던 내용들을 정리했다.

역할, 책임, 협력

이 책이 새롭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이유는 그동안 익히 알고 있었던 똑같은 내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는 것이다.
꼰대(?) FE 개발자들이 읽기에 충분히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는 주구장창 역할, 책임, 협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 같이 이야기할 수 있다.

협력메시지를 주고 받는 객체들의 상호작용이고,
책임은 협력하기 위해하는 행동이다.
역할은 대체 가능한 책임들의 집합이다.

이 말을 조금 더 생활형으로 표현하면…

나 당신과 해결할 게 있는데…(협력)
나는 잘 모르겠고 그것 책임지고 해결하는 곳이 어디야? (책임)
1588-XXXX으로 전화하면 되는거야? 전화만 하면 상담원A든 B든 해결해 주는 거지? 오케이. 고마워 (역할)

뭣이 중한디…

이 책을 읽다보면… 그래 협력도 중요하고 책임도 중요하고 역할도 중요해. 그런데.. 다 중요하면 설계할 때 3가지의 가치가 상충될 때는 어떻게 하지?

꼭 성경책에서 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 책에서도 다 중요하다 이야기하고 있자너!
하지만, 저자는 분명히 이야기하고 있다.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듯이
협력, 책임, 역할. 그 중에 제일은 책임이다.

라고…
물론 약간의 각색을 한 것이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책임을 어떻게 객체에 부여할 것인지에 대해 가치를 두는게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데이터 중심의 설계의 문제점

4장에서는 데이터 중심의 설계 방식과 책임주도설계 방식을 코드로 비교하면서 설명을 해준다.
꼰대(?) FE 개발자들이 가장 재미있게 본 장이고 그리고 가장 논의의 중심이 된 장이었다.
저자는 데이터 중심의 설계의 문제점이

  • 너무 이른 시기에 데이터에 관한 결정을 강요당하고
  • 협력을 고려하지 않고 객체 자체를 고립시킨체 인터페이스를 정의하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데이터…데이터…

이 책에서는 데이터 중심의 설계는 생각부터 무슨 데이터가 쓰이지를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캡슐화를 염두에 두지 못하고 자꾸 데이터만 늘리게되어 결합도를 높이고 응집도를 떨어뜨린다고 이야기한다.

정말로 그러한가?
맞다.

우리가 개발할 때 하는 흔한 실수 중의 하나가 캡슐화를 한답시고 어설푸게 데이터 속성의 캡슐화를 해서 졸라게 많은 get/set 메소드를 만들게 된다.

왜? 데이터 중심으로 보고 있지만… 캡슐화에 대해 배운거는 있어서 해야하니깐… ㅋㅋ
이 책에서는 협력 관점에서 필요한것 만 노출하게 하고 내부의 속성이 외부 인터페이스에 의해 추측될 수 있는 형태도 좋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한 마디로.

내부 구현의 변경으로 외부의 객체가 영향을 받는 경우라면 캡슐화 위반이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앞으로 쓸 것 같아요.

또한, 데이터 중심으로 보게 될때의 문제점으로 개발할 때 추측에 의한 설계를 하게 된단다.
해서 앞으로 필요할것 같은 메소드, 속성들을 추가해놓게 된다.

개발할때 가장 흔하게 빠지는 유혹 중에 하나가 바로 추측에 의한 설계이다.
생각해보면… 이런 속성. 저런 메소드가 쓰일 것 같아서 개발했어요. 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 대견하다. 하나만 하면 될 것을 스스로 열개를 하다니 정말 훌륭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안했으면 좋겠다.
우선 필요가 없는 것을 만드는 것.
특히 외부로 노출되는 인터페이스의 경우에는 하지 않는게 좋다.

왜?
확실한 요구사항 없이 만들어 놓은 코드는 당신의 퇴근시간을 늦출 것이고,
당신의 동료가 유지보수해야할 코드의 대상이 늘어날 뿐이다.

제발 추측해서 만들지 말자.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협력을 고려하지 않고 객체 자체를 고립시켜서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UI와 데이터의 운명적인 만남

그런데 문제는…UI 개발은 필연적으로 데이터를 먼저 보게 된다는 것이다.
UI개발은 시작부터 어떤 데이터가 화면에서 쓰이지?부터 시작한다.
그 유명한 React와 같은 라이브러리도 상태기반의 개발을 이야기한다.
이 말만 들으면 FE 개발은 천상 객체지향 패러다임에 맞게 개발하기는 틀려먹은 것 처럼 보인다.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아니다.

UI 개발도 화면 중심으로 개발을 하지만 화면에서 사용될 각각의 UI객체와의 협력과 책임 그리고 역할을 고려하여 개발하는게 맞다.

물론 방법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FE개발에 적합한 방법과 패러다임이 있기에 이 부분은 별도의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