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와 제자

무술 영화를 보면 사부가 취하는 전형적인 모습이 몇가지 있다.

그 첫번째로 제자를 고르는 사부의 안목이다.

사부는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깨우치는 재능이 있는 사람을 제자로 두지 않는다. 오히려 재능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심성이 착하고 이타적인 우직한 사람을 제자로 삼는다. 그때 당시영화를 볼 때에는 권선징악과 같은 교훈적인 면을 다루기 위한 설정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도 경험이 쌓이고 사람들을 보다보니 왜 그런 사람을 제자로 선택하는지는 조금은 알 것 같다.

뭐니뭐니 해도 인성과 태도이다.

두번째로는 제자의 수련 과정이다. 사부는 제자에게 처음부터 무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물동이 기르는 일만 몇 년을 시키거나 집안 일부터 궂은 일만 계속 시킨다.

결과적으로 사부의 이런 수련과정을 통해 제자는 무술을 배우기 위한 기초 체력을 기른 것 뿐만아니라 인성과 함께 인내심도 성장하게 된다.

유아코딩

왜 이렇게 서두가 길었냐하면?

요즘은 초등학교때부터 코딩 수업을 학교에서 한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똑똑해서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코딩을 해본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이게 정말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

난 어렸을때 빌게이츠 같은 프로그래머가 될거라는 꿈을 나도 모르게 꾸었다. 아쉽게도 내 주위 사람들은 이쪽 분야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이 없었기에 난 책을 통해 그 세계를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 정말 어려웠다. 내가 머리가 나빴던 것도 한 몫했겠지만…

프로그래밍이라는게 기계적인 면은 익히기 쉽지만. 추상화라는 개념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를 나갈 수가 없다.

추상화라는 개념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야 깨달음(?) 같은 것을 얻게된다.

그런데 그 때 당시 나는 정말 뭔소리인지 몰랐다. 그냥 책에서 나온 것을 따라하는게 전부였다.

요즘 아이들이 똑똑하다고 하더라도…

오조봇, 스크래치와 같은 것을 익히면서 프로그래밍을 잘 배울수 있을까?

사실 나도 우리 아이에게 안가르쳐 봐서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한번 가르쳐 보려고 한다.

왜?

코딩 열풍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니 아이와 아빠와의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서이다.

회사일이 바쁘다고 예전과 같이 놀아주지 못하는 아빠로서 미안하기도 하고 아이 교육에 신경쓰고 있는 와이프에게도 조금은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쪼금씩 가르쳐보려고 한다.

아빠와 아들

내가 어렸을 때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던 이유는 게임을 좋아하다보니,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 였다.

내가 만들면 더 잘 만들것 같고, 그런 일들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우리아이가 게임을 좋아한다. 안타까운건 와이프는 게임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이 우리아이에게는 불행한 운명(?)이지만…

뭐 그래도 아빠가 프로그래머니 위안을 삼아보자. ㅋ

무술영화에서처럼 제자를 고를 수는 없으니 바로 두번째 단계인 기초 체력 부터 기르는 연습을 하기로 했다.

이름하여 타자연습!

연장에 익숙해야 뭘해도 잘한다.

작은 것 하나라도 잘하면 흥미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고 그 자신감을 가지고 더 힘든 다음 단계를 넘어 갈 수 있다.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긍정적인 시각을 만들고 더 앞으로 나가게 된다.

어렸을때 했던 한컴타자연습이 아직까지도 있었다. 더군다나 웹으로 회원 가입만 하면 꽁짜로 제공했다.

안쓸 이유가 없다 ㅋ

https://typing.malangmalang.com/

자리 연습 1~6단계까지 30분정도 걸렸다.

열심히 했으니 오십견 방지를 위한 스트레칭도 가르치고.

동기 부여를 위해

브롤스타즈도 30분 함께 했다. ㅋ

다음에는 shift가 있는 자리 연습 7~8 까지 완료하고 계속 반복학습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