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제목의 책을 보고 만족을 느껴본 적이 없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상적이고 고상한 답변들이 난무하는 그런 책.
이런 책은 책의 제목에 모든 메시지가 다 들어있다. 제목만 읽고 잘 생각해보면 당연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있다.
그래서 난 이런 류의 책은 사보지도 않는다.
이 책은 선물받은 책이라 시간도 좀 있고 읽는 부담도 없어 보여서 쉬는 날에 잠시 읽어봤다. 하지만, 이 책 좀 남 달랐다.
기대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사회 초년생이 아닌 내 입장에서 읽어서 그런건지 꽤나 괜찮은 책으로 느껴졌다.
책을 읽다가 저자를 찾아보는 것은 드문 일인데 작가에 대해 좀 찾아보기도 했다.
이 책 구성이 그룹화와 일관성면에서 정말 잘되어있다.
각각의 내용은 사례와 정리로 이루어져있어서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쉽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점 몇가지만 적어보자.
1. 기획이라는 것.
공학쪽만 배웠지 이런 고상한 것은 배운적이 없는 나로서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기획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 glenncarstenspeters, 출처 Unsplash
정의가 너무 좋아서 여기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기획이란 어떤 대상에 대해 그 대상의 변화를 가져올 목적을 확인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행동을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 행정학 사전 -
Planning is the process of thinking about the activities required to achieve a desired goal.
뭔가 거창한게 기획인 줄 알았는데 현실 생활에서 고쳐야할 것들. 이루고 싶은 것들을 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행동을 찾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가정의 문제, 팀의 문제, 개발의 문제. 들을 정의하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것 자체가 기획이라니 ㅎㅎ
우리 모두 기획자라는 것을 알게됨 ㅎ
2. 글쓰기와 말하기
글쓰기는 개발 공유등을 해본 경험이 있어서 나만의 룰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동일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내가 경험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말하기는 나온 사례 하나 하나가 내가 겪었던 일들 대부분이 나와서 뜨끔뜨끔했다.
상사와의 대화, 팀원과의 대화를 통해 각자의 욕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꽤나 유용하다.
그리고 왜 상사나 팀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3. 인간관계
책에서 이렇게 다루어도 되나 싶은 내용을 던지고 있다. 술자리에서나 던지는 충고와 같은 이야기를 담백하고 냉정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여기에서 각자의 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참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 trapnation, 출처 Unsplash
결론
사회 초년생이 이 책을 읽고 얼마나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될까?
이 책은 사회생활도 어느 정도 해 보고, 상하 관계도 어느정도 경험한 직장인이 읽어보면 좋을만한 책이다.
우연히 보게된 책이지만 나를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